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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전 철 없을 때 훔친 과자값 변상합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5년 전 학교 앞 구멍가게에서 주인 몰래 유리창을 깨고 과자를 훔친 한 시민이 참회의 편지와 함께 변상금을 가게 주인에게 돌려줬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사는 이 모씨는 최근 집 앞 우편함에 들어있는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발신 표시가 없는 편지에는 오래전 그가 운영하던 구멍가게 유리창을 깨고 과자를 훔쳤다는 한 시민의 참회의 글과 함게 변상금 25만 원이 들어있었다.

해당 편지에는 “철없던 시절 유리창을 깼어요. 과자값과 유리값 25만 원을 변상해 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후회 많이 했습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씨는 2000년부터 10년 남짓 보은여중고 후문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했다. 밤이 되면 인적이 뜸해지는 그의 가게는 종종 출입문 자물쇠가 뜯겨 나가고 과자나 빵 등을 도둑맞는 일이 종종 발생했었다. 그때마다 이 씨는 철없는 아이들의 소행이려니 생각하고 신고하지 않았다.

이 씨는 해당 편지 사연을 2003년 당시 가게 문을 열려고 나왔더니 유리창이 깨지고 과자가 무더기로 없어진 일로 기억했다.

생각지도 않게 15년 만의 용서 편지와 과자 및 유리값을 변상 받게 된 이 씨는 “당시 일을 잊지 않고 사죄의 글과 과자값을 보내준 젊은이에게 되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편지의 주인공이 이 일로 오랜 시간 죄책감을 시달린 것 같다. 이젠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잘 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철이 없긴 없는데, 양심은 있었나 보다”, “주인분이 더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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