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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은행 CEO 보수, 다른 나라보다 평균 3배 높아
-베른스타인 보고서…2004년 이후 13년간 평균 3.26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막대한 보수 여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은행장들이 다른 나라 은행장들보다 평균 3배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막대한 보수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수지 통계조사위원회인 베른스타인(Bernstein)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 25곳의 CEO들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유럽 및 아시아의 은행 CEO들보다 평균 3배 많은 급여를 받아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큰 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FT의 연례 은행 CEO 급여 조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를 필두로 한 월가의 CEO들은 2000만달러(약 229억원)를 웃도는 연봉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베른스타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등의 이유로 은행 주주들의 수익은 이전보다 낮아진 반면, 은행 CEO들의 연봉은 전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은행 CEO들은 2008년 이전에도 대체로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며, 최근 3년 동안도 비슷한 액수를 챙겼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외국 은행 CEO들보다 평균 3.26배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안한 말이지만, 미국에서 은행을 경영하는 일이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나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을 구조조정하는 일보다 훨씬 더 복잡할 수는 없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이어 “미국 은행 CEO들의 급여가 유럽 은행 CEO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이었던 때가 유일하다”며 “2010년 시티은행 CEO였던 비크람 팬디트가 연봉 1달러를 받은 것이 가장 낮은 액수였다”고 지적했다.

베른스타인은 또한 미국 은행 CEO들이 포춘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다른 미국 기업의 CEO들보다 평균 66% 높은 보수를 받는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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