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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동 아부다비 공항 ‘기내 노트북 반입 금지’ 해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가 중동 지역 10개 공항에서 시행되던 ‘기내 랩톱 반입 금지 정책’을 일부 해제했다. 금지 정책이 처음으로 해제된 공항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공항으로, 조만간 다른 공항에서도 금지가 해제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이날 승객들이 앞으로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 행 항공기 내에 랩톱을 반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아부다비 공항을 비롯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내 10개 공항에 기내 랩톱 반입 금지령을 내렸으며, 지난 4개월간 해당 공향에서 미국으로 도착하는 장거리 논스톱 국제선 항공기에선 랩톱 반입 및 사용이 금지됐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28일 미국행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 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새 항공 보안 대책을 발표했다.

국내 및 외국 항공사에 공항, 항공기, 승객에 대해 한층 강화된 보안 검색 절차 도입을 요구하는 대신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은 허용하는 방안이다. 국토안보부는 새 보안 조치가 105개국, 280개 도시, 180개 항공사의 일평균 2000여 편의 항공기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에티하드항공은 이번 랩톱 기내 반입 금지 해제가 미 국토안보부의 ‘강화된 보안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에는 이미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보안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랩톱을 반입하기 위한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티하드항공은 승객들이 랩톱이나 다른 전자제품을 기내에 반입하기 위해 추가로 어떤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랩톱 반입 금지 조치로 아랍권 항공사들은 그동안 큰 타격을 받아왔다. 두바이의 장거리 국제선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을 20%나 줄였으며, 미 국토안보부에 미국행 직항 노선에 대한 랩톱 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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