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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기 법무장관에 균형맞출 검찰총장은?…지역ㆍ학교 안배 ‘복잡한 셈법’
-비법조인 법무장관 지명에 총장은 검찰 출신으로 균형
-호남 출신 박 후보자에 맞춰 영남 출신 총장 유력 거론
-‘연세대 장관-총장’ 우려…호남 출신 기용 가능성도 여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제42대 검찰총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요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후보추천위)는 천거된 13명의 후보에 대해 3일 심사를 거쳐 3~4명의 후보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후보추천위 운영 규정상 3명 이상을 추천하게 돼 있다. 법무부 장관은 이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비법조인 출신인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것과 달리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된 이들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파격 인사와의 균형을 맞추고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헤럴드경제DB]

후보자 명단에는 소병철(59ㆍ15기) 전 법무연수원장(현 농협대 석좌교수)과 김경수(57ㆍ17기) 전 대구고검장, 김희관(54ㆍ17기)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4ㆍ17기) 서울고검장, 문무일(56ㆍ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ㆍ18기) 광주고검장 등 전ㆍ현직 검찰 간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이건리(54ㆍ16기) 전 대검 공판송무부장, 신경식(53ㆍ17기) 전 수원지검장, 변찬우(57ㆍ18기) 전 대검 강력부장, 정인창(53ㆍ18기) 전 부산지검장, 김강욱(59ㆍ19기) 대전고검장, 조희진(55ㆍ19기) 의정부지검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가 ‘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출신지역과 학교 역시 중요 인사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란 점에서 지역 안배를 고려할 경우 검찰총장은 영남 출신 후보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남 함양 출신의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비롯해 박성재 서울고검장(경북 청도), 정인창 전 부산지검장(부산), 김강욱 대전고검장(경북 안동) 등이 영남 출신이다. 김경수 전 고검장과 박성재 고검장은 지난 2015년에도 제41대 검찰총장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추천됐지만 김수남(57ㆍ16기) 전 검찰총장이 최종 낙점된 바 있다.

그러나 학력 안배까지 고려할 경우 김 전 고검장이 박 후보자와 같은 연세대 출신이란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호남 출신 인사의 기용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남 순천 출신의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서울대)을 비롯해 이건리 전 공판송무부장(전남 함평ㆍ서울대), 김희관 법무연수원장(전북 익산ㆍ서울대), 문무일 부산고검장(광주ㆍ고려대)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혹은 고려대 출신으로 박 후보자와 출신학교가 겹치지 않는다.

‘호남 출신 장관-총장’ 체제는 참여정부 시절 ‘천정배 장관(전남 신안)-김종빈 총장(전남 여수)’이란 전례가 있다.

후보추천위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개혁 성향의 인사가 포함된 점도 인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총장 자리는 지난 5월 김수남 전 총장 사퇴 이후 한 달 넘게 공석 상태다. 규정상 법무부 장관이추천된 후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도록 돼 있지만 검찰총장의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52ㆍ20기) 법무부 차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할 가능성도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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