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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민당, 고이케 신당에 참패…역대 최저 23석 그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2일 실시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3일 전했다.

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기존 의석 57석인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 2009년 38석보다 15석 더 잃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는 49석을 획득했다. 도민퍼스트회와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공명당은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석을 얻었고, 도민우선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도 6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고이케 지사 지지세력은 전체 127석 가운데 79석을 얻어 과반인 64석을 훌쩍 뛰어넘었다. 


NHK는 “도민퍼스트회가 무당파 층에서 큰 지지를 얻은데다 자민당의 지지층도 무너뜨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이 추진하려던 헌법 개정을 비롯한 각종 정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조기 개각을 통해 국면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09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현 민진당)에 크게 패한 뒤 54년 만에 정권을 넘겨준 바 있다.

이날 출구 결과가 발표되자 아베 총리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원점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대참패를 인정한다”며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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