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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내 테러 공포 심각…伊 폭죽소리에 대소동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테러가 일상이 되어버린 유럽에서 단순한 폭죽 소리를 테러로 오인해 수 천 명의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며 대피하는 대소동이 일어났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시와 경찰은 토리노의 산카를로 광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혼란과 부상 사태 원인이 테러로 인한 공포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이탈리아 프로 축구팀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토리노 시민들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기 위해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형 TV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유벤투스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나 갑자기 정체불명의 폭음 소리가 들리자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움직이다 보니 사람들이 쓰러지고 짓밟히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다.

경찰은 즉시 현장을 폐쇄하고 조사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울린 폭죽 소리를 폭탄이 터지는 소리로 오인하고 일부 사람들이 “테러가 발생했다”고 외치면서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날 사태로 1527명이 다친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이다. 특히 7세 소년이 넘어졌다가 사람들로부터 머리와 몸통을 수차례 짓밟혀 생명이 위독한 생태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에서는 잇따라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팝스타 공연 도중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숨졌고, 런던에서도 차량ㆍ흉기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파리 유명 관광지인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한 괴한이 경찰관들에게 망치를 휘두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테러 모두가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소프트 타깃’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유럽 전역에는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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