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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체제가 직면한 3대 과제는?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박주선<사진 오른쪽> 비대위체제로 전환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수습하고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준비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특히 박 위원장은 노선갈등 봉합, 호남 지지율 재고, 캐스팅보트로서의 위상 재확립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당은 비대위원장 선임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내홍을 겪었다. 대선 직후 “안철수 전 대표도 공감하고 있다”며 “바른정당과 통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면서다. 국민의당의 한 축으로 지난 총선때 국민의당 호남 석권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알려진 동교동계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은 표면화됐다. 바른정당과는 절대 통합할 수 없으며 통합의 대상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것이다. 바른정당과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라는 공통분모외 비슷한 점이 없다는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들은 동교동계 좌장 격인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밀며,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했다. 동교동계인 박양수 전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 여기에 제동을 건다든지, 개혁을 멈추게 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걸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을 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직의 문제라기 보다 노선의 문제”라고 밝혔다. 결국 주승용 전 원내대표 대표와 정대철 상임고문 모두가 비대위원장 직을 고사하면서 갈등은 봉합됐지만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노선 갈등은 격화될 수 있다.

호남 지지율 재고도 또 하나의 숙제다. 지난 총선 국민의당은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호남을 석권했지만 그 바람을 대선 때까지 지속시키지 못했다. 한국갤럽의 5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의 광주 전남의 지지율은 14%로. 더불어민주당(62%)에 한참을 못미치고 있다. 이같은 지지율이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져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게 된다면 국민의당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캐스팅보트로서의 위상을 재확립하는 것도 박 위원장이 떠맡게 된 과제 중 하나다. 국민의당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은 캐스팅보트역할을 할 때였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개원직후 원구성으로 대치할 때 국민의당이 중재안을 내면서 합의에 쉽게 이를 수 있었고, 추경안 문제를 놓고도 양당이 대치할 때 국민의당은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나뉘면서 국민의당의 캐스팅보트 역할도 줄어들게 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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