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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만에 대검차장·법무차관 인선… ‘파격’ 보다 ‘안정’에 무게
-대검차장에 ‘DJ정보 청와대 파견‘ 봉욱 서울동부지검장
-법무차관에 ‘진경준 기소’ 이금로 인천지검장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공석이 된 지 이틀만에 채워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법무부 차관 인선은 ‘파격’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대검 차장에 봉욱(52·사법연수원 19기) 동부지검장을,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52·20기) 인천지검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권한대행 체제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검찰 내부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57·23기) 검사를 고검장급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한 것을 놓고 검찰 안팎에서는 서열 파괴를 통한 인적 쇄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고검장 승진 기수이고, 검찰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봉 지검장과 이 지검장을 나란히 전진배치 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봉 지검장은 이날 “어려운 시기에 대검 차장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도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인사는 특별히 정권을 타지 않고 검찰 꾸준히 중용됐다. 서울 출신의 봉 지검장은 검찰 정책에 밝은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김대중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과 검사로 일했고, 2000년 대통령 민정수석실 파견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검 공안기획관과 법무부 인권국장 등 요직을 거쳤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에도 2013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2015년 법무실장을 역임했다. 


충북 괴산 출신의 이 지검장은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맡아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지휘하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실세들을 수사했다. 2005년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파견을 다녀왔고 2009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일한 경력이 있다. 2015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인천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진경준 주식 대박 사건’ 특임검사로 임명돼 진 전 검사장을 구속기소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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