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국어로 쓰레기 무단투기 안내방송 CCTV
- 공중화장실에 비명ㆍ폭행 등 이상 감지 인식 비상벨 설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이태원 관광특구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15일 이태원관광특구 곳곳에 사물인터넷(IoT)을 구축하고 주차, 쓰레기 등 현안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는 ‘2017년 서울시 사물인터넷서비스 실증지역 공모’에서 이태원관광특구 사물인터넷 구축사업으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 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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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 전광판. [제공=용산구] |
구는 이를 활용해 이태원 일대에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전광판 ▷쓰레기 무단투기 스마트경고판 ▷공중화장실 IoT 비상벨 등을 설치하고 민간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민영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전광판은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상반기 중 한남공영주차장 등 5곳과 캐피탈호텔 등 민영주차장 20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주차장 내 빈 공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관광특구 진입로 2곳과 앤틱가구거리 주변 1곳 도로 위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기존 구청사 전광판도 활용한다. 이 전광판에는 주차 정보 외에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 날씨, 습도 등 유용한 정보를 함께 표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은 모바일 앱과 연계해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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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 전광판이 설치되는 위치. [제공=용산구] |
이태원 일대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스마트경고판 5곳을 확충한다. 스마트경고판은 고화질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음성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를 갖춰,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되고 무단투기를 금지하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안내 방송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살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 국어로 나오도록 했다.
CCTV로 녹화된 화면은 담당 공무원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공장소 묻지마 범죄를 막기 위해 제3공중화장실에 IoT 비상벨 2대를 설치한다. IoT 비상벨은 지능형 이상음원 감지장치와 비상벨, 외부 경광등으로 구성돼 있다. 감지장치로 비명소리는 물론 폭행ㆍ구타소리, 유리파손음, 폭발음과 같은 이상 음원을 즉각 식별해, 통신망을 통해 비상 상황임을 지구대 상황실에 알린다. 지구대 상황실과 지구대원 스마트폰에 경보가 울리면 관제요원이 통신장치로 비상 상황 여부를 확인하고, 지구대원이 현장에 긴급 출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 밖에 민간업체와 손잡고 지역 위치기반 폴대를 설치해 이태원지역 상권을 홍보하고 도보 여행자를 위한 동영상 기반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활용해 모바일 주문결제가 가능한 O2O(Online to Offline) 매장도 구축할 예정이다.
빌라, 교회,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등 비어있는 주차공간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 주차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연기감지기 시스템을 구축, 클럽 등 취약시설의 화재사고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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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청 공무원들이 공중화장실에 IoT 비상벨 설치 상황을 살피고 있다. [제공=용산구] |
구는 또 서울시 협조를 얻어 이태원 일대에 공공 와이파이(Wifi) 망을 구축하고 버스정류장 등에 야외용 스마트폰 충전시설을 설치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구는 구민정보화 교육 시 IoT강좌를 개설하고 민원 대기전화와 구 컬러링에 홍보내용 삽입을 검토 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는 공공 주도의 공급중심 관점을 극복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태원관광특구 사물인터넷 구축은 그 첫 번째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