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 8세 여아 유괴ㆍ살인]“살해도구는 PC연결 케이블”…초등생 유괴ㆍ살해범 범행도구 자백
-피의자, 범행 동기는 모르쇠로 일관 중
-국과수, ‘끈 종류 의한 목 졸림사’ 1차 소견
-31일 오후 영장심사…늦게 구속 여부 결정 예정


[헤럴드경제(인천)=신동윤 기자]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훼손한 사체를 유기한 10대 소녀가 태블릿 PC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범행 도구로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A(16) 양이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 양을 공원 인근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하고 있는 피의자 A(16) 양의 모습. [제공=인천지방경찰청]

A 양은 지난 30일 오후 조사부터 범행동기를 제외한 범행 과정에 대해 변호사 입회하에 일부 진술을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양은 “집에 있던 태블릿 PC 연결 잭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다만, 범행동기에 대해 A 양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끈 종류에 의한 목 졸림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 역시 30일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 B(8) 양의 목에서 끈에 의한 삭흔(목 졸린 흔적)을 발견하고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바 있다.

A 양은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8) 양을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양과 B 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A 양은 친구와 공원 내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B 양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사건 당일 오후 10시 30분께 아파트 옥상 물탱크 건물 지붕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속 영장이 청구된 A 양의 구속 여부는 31일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