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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박근혜에 준비한 질문 다 던졌다”…조서 수백쪽에 달해
-기록검토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조사 끝까지 본 김수남 총장 결단만 남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검찰이 전날 소환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14시간에 걸쳐 조사하면서 준비한 질문을 모두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미리 준비한 질문에 더해 추가로 물어본 것은 있어도 (시간 제한 때문에) 못한 질문은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30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22일 오전 6시54분께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rop.com

앞서 특수본은 총 13가지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수백 개의 질문을 작성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한웅재 부장검사와 이원석 부장검사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지 않고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면서 조사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수본 관계자는 “만족 여부는 평가의 문제여서 답하기 힘들지만 조사는 원만하게 됐다”고 에둘러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이 포함된 조서는 수백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11시40분에 조사가 끝나자 박 전 대통령은 7시간에 걸쳐 조서를 검토했다. 자신의 답변과 다르게 기재된 부분은 수정을 요구하는 등 꼼꼼하게 조서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서 열람이 길어지면서 귀가 시간도 당초 예상됐던 새벽에서 오전 6시54분으로 미뤄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과 상의하면서 하나하나 세밀하게 보셨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조사실에 입회했던 유영하 변호사도 “조서를 꼼꼼히 검토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조서 열람에 장시간 소요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서 열람을 몇 번 했는지 묻는 질문엔 “상식 선에서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제 검찰은 관련 기록과 증거를 검토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 전에 박 전 대통령을 다시 불러 조사할 지 혹은 새로운 혐의를 추가할 지 여부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조사가 끝날 때까지 퇴근을 미뤘던 김수남 검찰총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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