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월호 시험 인양]세월호 유가족들, “시험인양 이어 본인양까지 가능하다 믿어”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 실시…성공 시 본인양 시도
-유가족 등 70여명 팽목항 찾아…일부 배편으로 작업 현장 방문
-21일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 구성 속도 높여야한다는 의견도


[헤럴드경제=신동윤ㆍ이원율 기자]“오늘 시험인양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완전히 수면 위로 올려야죠. 유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해양수산부가 22일 오전 세월호 시험인양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은 세월호의 인양 여부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앞둔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기상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시험인양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바로 본인양에 착수하게 된다. 본인양에 성공하게 되면 세월호 선체는 침몰 이후 1072일만에 떠오르게 된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8일 세월호를 시험인양한 뒤 곧바로 본인양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3시간 만에 기상악화를 이유로 번복했었다. 이날 본 인양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도 시기는 다시 소조기가 찾아오는 다음달 5일이 될 전망이다.

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대로 인양이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지만 선체 인양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돼 수면위로 오르고, 모든 진실을 다 밝힐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로운 인양 작업에 적합한 상황”이라며 “시험인양에 이어 본인양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6시께 경기도 안산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등 70여명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일부 유가족은 서망항에서 해수부가 제공한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 작업 현장으로 떠났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팽목항 등대 앞에서 인양 성공을 기원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바닷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앞둔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시험인양에 이어 본인양까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지난 21일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구성에도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권영빈 전 ‘4ㆍ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처음부터 ‘재킹 바지선’ 방식으로 인양을 시도했다면 더 빨리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세월호가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다면 기쁜 일”이라며 “하루빨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구성돼 향후 조사를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