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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증오·폭력 콘텐츠’ 검색에서 밀어낸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구글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적 관점에서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검색 결과에는 나타나지만 후순위로 밀려 거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검색 퇴출을 의미한다.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는 16일(현지시간) “성별, 인종 또는 기타 기준에 따라 특정 그룹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이나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품질평가자들이 신고하면, 이를 ‘화나는-공격적인(Upsetting-Offensive)’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 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도록 하는 최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 카테고리로 분류된다고 해서 검색 결과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순위가 매우 낮아지면서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홀로코스트 역사’를 검색창에 치면 예전엔 인종차별주의 사이트 ‘스톰프런트’의 게시글 ‘홀로코스트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10가지 이유(Top 10 reasons why the holocaust didn‘t happen)’가가장 먼저 떴다. 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글의 새 알고리즘에 따라 이 게시물은 찾기 힘들고 대신 홀로코스트 역사를 설명하는 웹사이트가 가장 먼저 노출된다.

구글은 전 세계에 1만 명의 품질평가자(quality raters)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평가를 통해 알고리즘이 만들어져 검색 순위가 정해진다.

WP는 “새 가이드라인은 비록 검색 결과가 이용자의 의도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해도 해당 지역의 이용자 관점에서 볼 때 혼란스럽거나 모욕적인 콘텐츠가 포함된 모든 웹 결과에 대해서는 새 카테고리에 지정토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160쪽에 달하는 새 가이드라인에는 구글이 검색 결과의 품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례로 퓰리처상을 7번 이상 받은 신문의 홈페이지는 ‘고품질’로 표시토록 하고, 문법과 문장부호 등에서 자주 오류가 나타나는 언론은 ‘저품질’로 표기토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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