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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섭 산림청장 항공시찰 중 산불 발견…헬기 투입 지시 등 신속한 초동진화 화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산림청장이 산불단속을 위한 항공시찰 중 산불을 만나 화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 14일 오후 2시 45분경 충북 충주에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산림헬기를 타고 충청권 산림보호 항공시찰에 나섰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상황과 봄철 산불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법소각을 단속 중이었다.


그러던 중 신 청장은 오후 2시 55분경 저 멀리 충북 괴산의 한 야산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 헬기 조종사에게 운항 방향을 그 쪽으로 틀라고 지시했다. 산불이었다.

그 때부터 헬기 안은 바빠졌다. 신 청장은 산림항공본부에 전화를 걸어 산불 발생 사실과 위치를 알리고, 헬기를 즉시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동승했던 산림청 산불방지과 직원은 현장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산림청 산불상황실로 전송했다. 진화용 물을 채울 수 있는 댐의 위치도 알려주었다.

신고 후 10여 분이 지났을까. 산림청 산불진화용 헬기 3대가 산불 현장에 도착했고 공중에서 물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출동한 진화차량과 공무원·소방대원 등 80여 명이 지상에서 산불을 잡았다.

이날 충북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피해면적 0.03ha)은 산불을 발견한 산림청 헬기 탑승자들의 신속한 상황 접수와 초동대응으로 25분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을 낸 주민도 검거됐다. 산림청이 헬기ㆍ드론ㆍ산불감시원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산불예방 감시활동에 나선 결과다.

한편, 산림청은 봄철 건조한 날씨로 동시 다발적인 산불 위험이 높은 3월 15일~4월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중앙ㆍ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으며 소각행위·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방지인력 2만 1000명을 산불취약지에 배치해 단속을 강화하고, 산불진화헬기 ‘골든타임제(산불 신고 후 30분 이내 현장 도착)’등을 시행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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