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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이어 이번엔 ‘닭고기 파동’?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연일 사상최가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양계장 모습.
[헤럴드경제] 수그러들지 않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덩달아 병아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당 육계생계(소) 시세가 2,69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9.2% 급등했다.

육계생계는 도축 전 살아있는 상태의 닭을 의미하는 것으로 1년 새 산지 가격이 1000원이나 오른 셈이다.

육계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폭염 여파로 한때 닭고깃값이 2,690원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올해의 경우 AI 여파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값이 얼마든지 더 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생계 시세가 더 높아지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회원사들과 협의해 시세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일반 마트서 구입하는 닭고기 소매가격은 육계 생계가 도축되는 과정에서 각종 가공 및 유통비가 추가돼 형성된다. 이 때문에 산지 가격이 오르게 되면 그만큼 소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전국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닭고기 가격을 보면 9일 기준 ㎏당 닭고기(중품) 소매 가격은 평균 5,710원으로 이는 한 달 새 7.5% 상승한 가격이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당 최고 6,99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난해 AI가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전국 1,500여 개 육계농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새 병아리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AI가 잠잠해 지면서 방역대가 속속 해제되고 있지만, 육용종계 농가 상당수에서 살처분이 이뤄져 통상 마리당 400~500원 수준이던 병아리 가격도 현재 2배 오른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미닭 격인 ‘원종계’에서 번식용 닭이 생산돼 다시 식용닭을 부화하기 까지 최소 27~30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량 회복까지는 최소 반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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