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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킹에 허위신고까지 한 ‘집착남’
자신의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 병원 여직원을 협박하고 허위신고로 곤경에 빠뜨린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로 중국동포 한모(37)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30대 여직원인 A 씨에게 구애를 했다 거절당하자 A 씨를 지속적으로 쫓아다니며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식배달을 하던 한 씨는 지난해 9월 다리를 다치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심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던 한 씨는 자신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A 씨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한 씨의 집착은 시작됐다. 그는 병원 진료실을 쫓아다니며 A 씨에게 구애를 계속했다. 집착은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퇴근길까지 쫓아와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A 씨가 거절 의사를 내보이자, 한 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한 씨는 “가만두지 않겠다”며 A 씨를 협박하기 시작했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A 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오히려 “A 씨가 가스총으로 나를 겨누며 위협했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한 씨는 허위신고 혐의가 인정돼 즉결심판으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벌금형을 받은 이후에도 A 씨는 병원을 찾아가 A 씨를 괴롭혔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보복 우려가 있어 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A 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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