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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좋은 관계 맺어야할 중국 관계 파탄, 외교 실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불거진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해 “어리석은 외교의 결과”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 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관광업계,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목표대로라면 2018년에 2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일자리 40만개를 창출하는 경제적효과를 거둘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사드 배치와 관련한 갈등 때문에 중국과의 외교문제가 심각해졌고, 관광객을 포함한 어려운 문제가 닥쳤다”고 지적했다.

박원순<사진 가운데>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관광여행업 민관합동 긴급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이어 “이는 어리석은 외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기초로 하면서 경제적으로 정말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할 중국과의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 외교적 실책이고 실패였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정부는 반드시 이것을 해결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년전 메르스 사태 때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을 돌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전례를 들며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야하지만, 이번 기회에 관광 시장의 다변화와 MICE(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회)에 좀 더 집중해 양적 발전뿐만 아니라 질적 전환도 만들어 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관합동 대책회의에는 여행업, 면세점업, 호텔업 등의 협단체와 한국관광공사, 아시아나항공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제안을 건의했다.

서울시는 중국의 보복 조치 피해를 상쇄시키기 위해 매해 7월에 개최하는 ‘서울썸머세일’을 5월에 조기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이슬람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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