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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에리 피셔 “정명훈 감독 10년 성과 이어나갈 것”
내달 9~10일 롯데홀ㆍ예술의전당서 취임연주회
마르쿠스 슈텐츠 수석과 3년간 서울시향 이끌어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서울시향과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10년 성과를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인 스위스 출신 지휘자 티에리 피셔(60ㆍ사진)는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석객원지휘자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서울시향의 수석 객원지휘자인 티에리피셔가 내달 9일과 10일 취임 연주회를 앞두고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먼저 서울시향의 역량에 대해 ‘최고 수준’이라며 정 전 예술감독의 성과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현악 파트의 응집력에 감탄했다. 단원들이 지휘자가 요구하는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상당히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피셔는 내달 9일과 10일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로서의 취임 연주회를 연다.

그는 지난 1월 먼저 취임 연주회를 연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수석 객원지휘자로 2019년 12월까지 3년간 서울시향을 이끈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퇴로 야기된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고자 ‘2인의 수석 객원지휘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취임 연주회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 북유럽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56)가 협연하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하이든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역과 함께 구성한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진행될 연주의 시작을 상징하기 위해 모두 ‘제1번’으로 구성했다.

그는 정 전 예술감독 사퇴로 인한 중심축 부재,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직원들과의 소송전 등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예술가의 입장에서 슬픈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지휘자로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서울시향과 함께 써 나갈 미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 세션이 발전해가도록 균형을 중시하겠다고 했다. “현악 파트뿐 아니라 모든 파트의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하다”며 “단원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집합적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티에리 피셔는 유럽 체임버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10년간 활동했으며, 영국 북아일랜드의 얼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1∼2006년), 영국 BBC웨일스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6∼2012년), 일본 나고야 필하모닉 상임지휘자(2008∼2011년)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고 나고야 필하모닉 명예 객원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 목관 파트를 섬세하게 조율하는 능력 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서울시향은 자문을 거쳐 선정한 10여명 안팎의 외국인 지휘자들을 올해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청해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뒤 차기 상임 지휘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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