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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육군의 지성’ 맥마스터 안보보좌관 임명
-육군교육사령부 부사령관 출신…대외 강경기조 예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허버트 R. 맥마스터(54)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사퇴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맥마스터 신임 보좌관에 대해 “엄청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어 “군 내에서 모두에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출생인 맥마스터 보좌관은 미 육군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육군전력통합센터’를 이끌어왔다. 1984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해 걸프전과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전, 게릴라전 등 반란진압 전문가로 꼽힌다. 역사학 박사학위 소지자인 그는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을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 육군의 지성’으로 꼽히는 맥마스터 보좌관은 다수의 저술을 남겨 미군 군사교리와 야전교범 혁신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키스 켈로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겸 보좌관 직무대행은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을 맡아 맥마스터 보좌관을 돕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의 조합이 매우,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 말하고 싶다”며 “이 기회에 감사드리며, 국가안보팀에 합류해 미국인의 이익을 촉진하고 보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전임자인 플린이 지난 13일 NSC 초대 보좌관에서 경질된지 일주일 만에 ‘안보사령탑 공백 사태’는 수습국면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마스터 임명을 계기로 취임 한 달도 못돼 큰 위기에 처한 안보라인을 재정비하고 국정 장악 노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군인이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됨에 따라 향후 대외 안보기조는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북정책 역시 한층 강경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정부의 핵심 각료들도 이미 강력한 대북정책 구사 방침을 시사한 상태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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