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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병역 면제 지적에 “아픈데 군대 가서 죽으라는 것이냐” 발끈
[헤럴드경제=이슈섹션]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신의 병역 문제 지적에 “아픈데 군대 가서 죽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발끈했다.

황 대행은 10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으로부터 “이명박 정권은 이른바 병역 면제 정권이라는 비아냥거림이 있는데 들어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들었다.

이 의원이 자신의 병역 면제를 간접적으로 건드리자 황 대행은 “제 얘기를 하시려면 그냥 하십시오”라고 대응했다.

계속되는 문제 제기에 황 대행은 “제가 안 간 것이 아니고 못 갔다. 아파서 못 간 것이 정말 죄라고 한다면 안타깝다”며 “군대를 못 간 것에 대해 정말 부담감을 갖고 나라에 헌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저는 그런 일(병역 회피)을 할 수 없었고, 할 수도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주’ 캡처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총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관지 등은 군대에 안 갔고, 정운찬 전 총리는 네 번의 신체검사 연기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또 김황식 총리도 질병으로 면제를 받았다. 우연치고는 너무 심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황 대행은 “그런 분들이 군대에 갈 때는 병역 자원이 굉장히 많아 군대에 못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비리와 부정으로 군대를 면탈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분들이 아파서 못 갔는데 ‘군대 가서 그럼 죽어라’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끝으로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 정권에서 유독 병역 면제자가 많았다.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라며 “총리가 군대를 아파서 못 갔다는 말을 납득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대선 도전을 하든 말든 적어도 이런 국민 정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행은 대학 재학 시절 3년간 징병 검사를 연기한 후 1980년 징병 검사에서 ‘만성 담마진’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황 대행은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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