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만 150권의 책을 읽었다는 이군은 이날 울산시교육청이 독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나만의 책이야기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군은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대하소설을 주로 읽었다”며 “특히, 소설 속 인물 관계와 정서를 파악하면서 유추력이 길러져 문제를 푸는 능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수능사진] |
그는 또 “비문학 서적도 배경지식을 쌓는데 영향을 주었으며, 이해력이 빨라지고 속독이 가능해져서 수능에서 짧은 시간에 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군이 독서와 친해진 계기는 단순하다.
그는 “어릴 때 도서관 옆에 살았으며, 어머니가 저와 동생을 데리고 도서관에 자주 갔다”고 회상했다.
이군은 “판사 되고 싶을 때는 어린이를 위한 법 관련 서적, 형사가 되고 싶은 때는 ‘어린이 과학 형사대’ 같은 책을 읽었다”며 “지금 서울대 경제학과에 지원하게된 것도 어릴 때 읽은 ‘어린이 경제원론’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책을 가장 좋아해서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는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반복해 읽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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