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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7억 투입해 길고양이 9000마리 중성화
- 시민단체 신청하면 사업비 80% 지원
- 2011~16년, 3만여마리 중성화수술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올해 6억8000만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9000마리를 중성화하는 사업을 벌인다.

시는 10일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1000마리, 자치구 사업으로 8000마리를 각각 중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체수를 조절해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위해서다.
중성화 수술을 거쳐 방사한 길고양이는 중성화 표식으로 왼쪽 귀 끝이 1㎝ 가량 잘려있다. [제공=서울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한 뒤 방사하는 ‘TNR(Trap-Neuter-Return)’ 방식이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 정도 잘라서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중성화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시는 2008년부터 자치구를 통해 민원이 많은 지역을 위주로 매해 5000~8000마리를 중성화해왔다. 수술받은 개체수는 지난 2011년 4719마리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8524마리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1~16년 5년간 총 3만326마리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길고양이 중성화를 통해 수컷 고양이는 지속적인 번식을 위한 다툼을 줄이고, 암컷 고양이 역시 지속적인 출산과 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은 길고양이 서식 정보를 잘 알고 있어, 군집별 집중 중성화와 일명 ‘대장고양이’인 주 번식개체 포획에 유리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민이 참여하면 중성화한 고양이를 풀어준 뒤의 생존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민참여형 사업에는 시가 사업비의 80%를 지원한다.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가 중성화 지역과 방법을 선택해 시민들 참여로 집중 중성화는 방법이다. 사업 참여 희망 단체는 10일부터 서울시보, 서울시 홈페이지, 시 보조금시스템(http://ssd.wooribank.com/seoul)에서 공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서류는 3월2~3일 시보조금시스템에 접수하면 된다.

각 자치구도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 활동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는다.

길고양이 중성화를 신청하고자 하는 시민은 120 또는 해당 자치구 동물 관련부서(일자리 경제과 혹은 지역경제과 등)로 유선신청 하면 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길고양이 중성화는 시민과 길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인도적인 방법이며 앞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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