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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션스≠정의” 트럼프 내각의 모순
-인종차별주의자 세션스 법무장관에 올라
-공화당, 反 환경론자 환경보호청장 인준 강행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인종차별 행보로 자격 논란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71) 내정자가 결국 미국 법무장관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본회의에서 다수인 공화당이 똘똘 뭉쳐 세션스 후보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션스는 인준 표결에서 찬성 52표, 반대 47표를 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집 밖에서 흑인여성단체는 제프 세션스 법무 장관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집 근처에서 흑인여성 시민단체는 ‘세션스≠정의’, ‘정의를 요구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세션스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일 인준 청문회에서 민주당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세션스의 인종차별 논란을 물고 늘어졌다.

앨라배마 주 법무장관을 지낸 세션스는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와 무슬림의 입국 금지 등 반(反) 이민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그는 또 미 최대 흑인인권운동단체 NACCP를 공산당 단체로 비하한 반면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는 옹호했었다.

트럼프 내각의 ‘모순’은 이뿐만이 아니다.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장 내정자는 반(反) 환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프루이트는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 산업을 강력히 옹호해왔고, 환경보호청의 규제 관련 연방법원 소송에서 여러 차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환경청장 자리에 앉으면 파리 기후협약이 물거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그의 인준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은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루이트의 인준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2일 미 상원의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소속 공화당원들은 이날 민주당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프루이트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 처리에 앞서 공화당원들은 여ㆍ야 의원 최소 1명이 출석해야 한다는 규정을 일시적으로 해제한 뒤 안건을 처리하는 ‘꼼수’를 부렸다. 환경보호청장 인준안은 이제 상원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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