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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에 태풍에…울산지역 ‘풍수해보험’ 가입자 713% 늘었다
- 부울경 지역 주택 평균 73%↑ - 태풍 치바 보험금 82억원 지급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1 부산광역시에서 96.4㎡(옛 29평) 규모 단독주택에 사는 A씨는 집에 대해 1년 풍수해 보험료로 1만4600원을 납입했다. 지난 ‘9ㆍ12 지진’이 발생했을 때 주택 균열 피해를 입은 A씨는 4338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2 밀양시에서 비닐하우스(1700㎡, 515평)에 대해 1년 보험료 86만원을 납입한 한 농가는 태풍 ‘치바’로 온실 전체가 파손돼 7971만원의 보험금을 탔다.

9ㆍ12 지진과 태풍 ‘치바’ 이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지진, 태풍, 대설, 호우, 홍수 같은 재해를 보장하는 풍수해 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풍수해보험 평균 증가율은 2015년 같은 기간에 견줘, 주택은 36%, 온실은 377% 증가했다. 특히 지진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울산, 부산, 경남 지역 평균 증가율은 주택 73%, 온실 238%로 높았다. 울산의 주택 가입 증가율은 713%였다. 부산은 109%, 경북 60%, 경남 29% 순이었다.

태풍 치바 피해 주민이 신고한 풍수해보험 사고접수는 모두 1204건으로 지금까지 약 76억8700만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됐다. 지급 미확정 61건에 대해서도 앞으로 약 5억3000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9ㆍ12 지진 피해지역의 주택 풍수해 보험 가입자 추이
9ㆍ12 지진 피해지역의 주택 풍수해 보험 가입자 추이

또한 보험사에 접수된 9ㆍ12 지진 피해 건수는 모두 164건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2억7800만원이었다. 지급 미확정건은 11건, 약 7400만원이다.

안전처는 주민이 예상치 못한 재해에 스스로 대비하고, 재난 피해를 입은 가입자가 신속히 피해 복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풍수해보험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처는 우선 풍수해보험 활성화를 위해 올해 풍수해 보험사업자 평가제를 도입, 경쟁력 있는 보험사에게 사업 참여를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풍수해보험 요율을 내리는 한편, 지자체에 지방비 추가 지원을 지속적으로 권고함으로써 현행 55~92%인 정부지원을 확대해 주민 보험료 부담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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