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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남궁곤, 정유라 면접관 앞에서 손나팔로 ‘금메달’”
-최경희 지시에 남궁곤 실행으로 파악



[헤럴드경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사진> 씨가 이화여대 입학시험을 볼 때 최고점를 몰아받은 일에 대해 최경희 전 총장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9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최 전 총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2014년 9월께 남궁 전 입학처장에게 최순실 씨의 딸이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 승마 종목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에 정 씨를 뽑으라고 지시했다.



남궁 전 입학처장은 같은해 10월 정 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면접을 보는 것을 허용했다. 고사장으로 가는 면접위원들을 찾아가 두 손으로 손나발을 만들어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라고 소리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위원들은 금메달을 갖고 온 정 씨에게 전체 면접자 중 최고점을 줬다. 일부 다른 응시자에게는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조사됐다.

서류 전형에서 9등을 한 정 씨는 면접점수를 합한 종합 평가에서 6등으로 순위가 올라 응시자 111명 가운데 6명을 뽑는 수시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입학처장이 지난달과 이번 달 국회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 청문회에 출석, 최 전 총장에게 정 씨를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에 대해 위증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 재청구 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한편 최 전 총장의 변호인인 한부환 변호사는 앞서 “(이화여대) 신입생이 3000명인데 뭐가 특별하다고 그(정유라)를 보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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