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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만 봐줬다” 증언 쏟아져…청담고 감사자료 공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다닌 서울 청담고에서 정유라에 대한 특혜가 유독 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이 김병욱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경기 분당을)에 제출한 청담고 감사자료에 이런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청담고의 정유라 담임교사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정유라와 관련해 칭찬만 적었지만, 일반 과목 교사들의 평가는 달랐다.




정유라의 1학년 담임교사는 “천성이 밝고 활달해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 심성이 따뜻해 교우 관계가 원만하다”고 기록했다.

2학년 담임은 “훈련 등으로 친구들과 교류 시간은 부족하지만 급우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라고 썼다.

교사들이 이처럼 정유라에 대해 특별하게 ‘관리’한 배후에는 최순실씨의 엄포와 협박 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는 최씨가 체육특기자 담당 교사에게 “잘라버리겠다”거나 “애 아빠(정윤회)가 가만 안 둘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담겨 있었다.

2학년 담임교사는 문학 시간에 출석하지 않은 정씨에게 태도점수 만점을 줘 학생들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황 교사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못난 자식 감싸는 엄마 같은 마음이다. 국가대표 되려고 저렇게 고생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담임교사 외 일반 과목 교사들은 정씨를 불성실한 학생으로 기억했다.

2학년 체육교사는 “교실서 잔다 하기에 다른 학생을 보내 ‘운동장에 나오라’고 하면 ‘깨우지 말라’며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1학년 과학교사는 “한 학기 1~2번 정도 본 것 같다”고 했다.

2학년 영어교사는 “수학여행 때 1박도 하지 않고 숙소 앞에서 엄마 차를 타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출결 관리에 있어서도 청담고는 일반 학생들에게 깐깐했지만, 정씨에겐 관대했다.

1학년 사회교사는 “예체능계 학생이 많아 출결이 깐깐한데 (정씨는) 입학 때부터 출석인정이 당연시돼 의아했다”고 말했다.

2학년 경제교사는 “같은 반에 아이돌 연습생이 있었는데 정유라만 조퇴를 봐준다고 울면서 하소연을 하곤 했다”고 증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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