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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성 “세월호 '오보' 파악 못해 점심까지 홀가분하게 식사"
[헤럴드경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이었던 2014년 4월16일 정오 때까지 ‘전원 구조됐다’는 보도가 오보라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 청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참사 당일 오전 세월호 사고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12시에서 12시반 사이에 점심을 주로 먹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행부로 바꾸는 등 안전을 중시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하는구나라는 대화를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이 이미 당일 11시2분께 전원구조 보도가 오보라는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 넘도록 대통령 최측근 비서관조차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소식도 정상적인 경로인 국가위기관리센터의 문자 상황전파가 아닌 청와대 부속실 직원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 소식을 어떻게 들었느냐”고 묻자 “부속실 직원들에게 세월호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TV를 틀었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위기관리센터의 문자 상황전파를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사고가 나면 늘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그 문자를 봤는지도 모르겠다. 봤을 수도 있고 안 봤을 수도 있고…”라며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 보고를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박 대통령이 김 실장과 두 번 통화했고, 해경청장도 통화해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12시 이전에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거나 인터폰이나 전화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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