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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호 “삼성에 압력 행사해 후원금 강요 인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법정에서 삼성을 압박해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17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와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최씨와 장씨 그리고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김재열(49)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영재센터에 후원금 2억원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장씨는 삼성과 GKL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을 통해 기업들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하는 과정에서 장씨가 최씨의 지시를 받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씨와 김 전 차관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장씨와 전 쇼트트랙선수 김동성씨가 재능을 기부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해서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며 “장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처음 만난 최씨와 장씨는 서로에게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앞서 장씨 측이 최씨와 삼성이 불법지원을 논의한 문서가 담긴 태블릿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뒤여서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최씨는 장씨가 태블릿을 임의 제출했다는 소리를 듣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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