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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발 SRT타고, 부산유통가에 훈풍 불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수서발 고속열차인 SRT 개통 후, 부산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지역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쏟아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9일 SRT 개통 이후 하루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 183회에서 256회로 40% 가량 늘어난 셈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2월 경기도 및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고객 구매 수는 개통 전인 11월과 비교해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7.1%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30대는 전체 구매 고객 수 기준 41.5%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문을 연 ‘푸드 에비뉴’ 식당가 모습.

SRT 개통에 따른 수도권 관광객 증가 소식은 2012년부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을 찾은 수도권 고객 수가 2015년까지 최대 34.9%까지 늘다 2016년 들어 2015년 대비 -0.18% 감소하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달갑게 여겨지고 있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것은 단연 ‘향토 먹거리’가 1위를 차지했다. 지역 빵집으로 이미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옵스(OPS)와 고래사 어묵은 지난 한 해 수도권 구매 고객 수가 전체의 7%를 차지했고, 겐츠 베이커리, 삼진어묵도 5%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SRT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몰려오는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지역 대표 먹거리 콘텐츠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6일 1900평 대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 에비뉴’ 문을 열고 남천동 분식집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다리집’을 유치해 대표 메뉴인 떡볶이 및 오징어 튀김을 선보이며, 언양 불고기로 유명한 ‘갈비 구락부’도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키는 등 먹거리 콘텐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기존 식품관이 있던 지하 1층 공간에 향토 맛집을 더욱 많이 유치해 지역 최대 먹거리 쇼핑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안구환 홍보팀장은 “지역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의 증가는 다소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로 지역 유통ㆍ관광업계가 힘을 모아 이들이 부산을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는 콘텐츠 및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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