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존 루이스 의원이 자신의 정통성을 거론하며 비판하자, 이날 트위터에서 “(루이스 의원은)말만 많고 행동은 안 한다”고 발끈했다.
그는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선거결과에 대해 거짓된 불평을 하기보다는 (범죄가 만연한 것은 물론이고) 끔찍하고 무너져가는 지역구의 문제를 고치고 주민들을 돕는데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루이스는) 오로지 말,말, 말뿐이고 행동이나 결과는 없다. 통탄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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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앞서 조지아 주(州) 5지구를 지역구로 둔 루이스 의원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법적 정통성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심기가 불편했던 트럼프는 다음날 아침부터 그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것이다.
루이스 의원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이 사람(트럼프)이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취임식 불참은 내가 1987년 의원이 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의원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와 뜻을 함께 하며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1965년 앨라배마 셀마 평화 행진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이다.
루이스 의원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비난은 그러나 민주당과 흑인 인권단체의 분노를 샀다. 민주당과 흑인인권단체들은 트럼프를 맹비난했다.
도나 브라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루이스 의원은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행진하는 행동을 했다”며 루이스 의원을 ‘말뿐’이라고 비난한 트럼프의 말에 반박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킹목사 기념일에 앞서, 많은 이가 루이스 의원의 입을 다물게 하려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음을 기억하자”고 트위터에 썼다.
공화당 내에서 ‘네버 트럼프’(Never Trump) 운동을 이끌었던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존 루이스와 그의 ‘말’이 세상을 바꿨다”고 적었다.
미국 최대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코넬 윌리엄 브룩스회장은 “루이스 의원에게 결례함으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루이스의 희생을 모욕하고 그가 목숨 걸었던 미국인들과 그들의 인권을 무시했다”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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