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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하나의 중국'은 협상 대상"
[헤럴드경제]‘친러반중’ 트럼프가 자신의 국제 사회 시각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오는 20일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집권 후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대 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외교 원칙에 대해서는 이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 문제와 관련,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WSJ의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대상”이라고 답했다. 자신들과 수교를 위해서는 대만과 단교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 트럼프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중국을 의식, 대만 총통과 직접적 대화는 피해왔다.

트럼프는 “미국은 작년 대만에 2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장비를 수출했다”며 “그런데도 전화를 받을 수 없다. 무엇보다 누군가의전화를 받지 않는 것 자체가 아주 무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일방적인 환율, 군사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환율과 무역 정책에서 자신이 진전이라고 여기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우리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라는 말 대신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며 “떨어지는 게 아니라 중국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정 환율제를 고수하면서, 최근 환율 시장 흐름과는 반대되는 평가절상을 단행한 중국의 전반적인 정부 중심 경제 조작에 대한 회의론이다.

또 “미국 기업들은 중국기업과 경쟁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달러 가치는 강세일수밖에 없고 그것이 우리를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 심각성을 거론했다. 최근 미국 및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공장 유턴을 이끌어낸 연장선상에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경쟁력을 환율 조작에 따른 부당한 이익으로보고, 적극적으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인 언급을 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취하고 있는 경제 제재 조치의 중단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만약 러시아가 실제로 우리를 돕게 된다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려는 누군가를 왜 제재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러시아가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한다. 이는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onlinenews@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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