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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자카 종식 3달만에 이번에는 황열병 유행
[헤럴드경제] 지난해 자카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었던 브라질이, 새해 시작부터 황열병으로 또 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14일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황열병 환자가 속출하면서, 정부 보건 당국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페르난두 피멘테우 주지사는 현지시간 13일 황열병 환자와 사망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우려된다며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가 180일간 유효하며 해당 지역은 152개 도시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현재까지 110명의 황열병 환자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도 30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숲모기’를 황열병 매개체로 지목했다. 페르남부쿠 연방대학 카를루스 브리투 교수는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대도시에서 황열병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자와 사망자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서 일하거나 최근에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부는 농촌 지역 거주자들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신속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이집트숲모기 퇴치를 올해 보건 분야 최대 과제로 꼽으면서 “황열병 환자와 사망자가 우려한 수준으로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의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위원장은 “자카바이러스는 아직 매우 중대하고 장기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국제적인 우려의 공중보건 비상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신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의 아기를 출산하고, 또 감염자가 신경계 질병인 길렝바레증후군(GBS)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중반부터 발병되기 시작해 15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 감염 대부분은 모기가 원인이며 일부는 성족접촉에 의해서도 옮겨진다. 지난해 이후 소두증 아기가 1600여명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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