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의 아메드 타와콜(Ahmed Tawakol) 교수 연구팀은 306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아 편도체의 활동이 활발해진 사람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293명의 뇌와 골수, 비장, 동맥을 스캔하고 4년 가까이 추적 조사를 했다. 그 결과 22명이 심혈관 질환에 걸렸으며, 이들은 편도체의 활동이 활발한 특징을 보였다.
둘째로 13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와 체내 염증 수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사람은 편도체의 활동이 활발하고 혈액과 동맥의 염증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편도체가 골수에 신호를 보내 여분의 백혈구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동맥을 자극해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그동안 계속 이어져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위험을 높이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그 과정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
타와콜 박사는 “스트레스는 흡연이나 고혈압 못지 않게 심장 질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요소”라며 “심리적인 웰빙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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