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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투입되는 亞 최고시설 여수 경도리조트 어디
[헤럴드경제=박대성(무안) 기자] 세계적 금융그룹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전남 여수 경도(관광단지)에 사업비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9년까지 단계별로 호텔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레저휴양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9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주철현 여수시장,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인 ‘와이케이디벨롭머트’와 지난 8월 법인을 설립한 미래에셋컨소시엄은 1조원을 투자해 기존의 경도해양관광단지 시설물 및 사업일체를 3433억원에 인수해 올부터 2029년(1단계 2017~2024, 2단계 2024~2029)까지 단계별로 휴양시설을 짓게 된다.
여수 구봉산에서 내려다 본 경도 전경. parkds@heraldcorp.com

향후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리테일 빌리지, 워터파크 및 콘도, 페이웨이 빌라, 마리나, 해상 케이블카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계약 체결 이후부터 토지 및 골프장 운영권 등 모든 사업에 대한 인수가 끝나는 2024년까지를 1단계로 설정하고, 시설물 인수대금을 포함한 60%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9년까지 잔여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광사업의 관건이 될 ‘경도’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현행 차도선으로는 관광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돌산읍에서 경도를 잇는 신규 교량(연륙교)을 건설키로 했다. 
여수 국동항에서 경도를 운행하는 차도선. parkds@heraldcorp.com
현재는 경도골프장 가는 관광객을 위해 국동항에서 경도까지 차도선이 수시운행하고 운행시간도 5분정도이지만, 리조트와 카지노까지 갖출 경우 연륙교 개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구상이다.

교량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보조를 위해 경도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편입시켜 연륙교(길이 1.9km) 건설비용(약 620억원) 일부를 국비지원을 받는다는 복안이다.

사업비의 절반은 국비지원을 받고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며, 나머지 30%(전남도+여수시)가 분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청은 그간 경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편입시키기 위해 기획재정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해 왔다.

산업자원부에서는 ‘경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편입시키려면 경도면적(213만158㎡, 약 64만평)에 준하는 만큼의 해당면적을 제척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관할 광양만권경제자유청은 이에따라 실무적으로 세풍산단 일부 유수지와 개발이 지지부진한 여수시 화양면 일부녹지해제를 통해 경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측은 확고한 투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2029년까지 인수대금을 포함해 1조 원에 미달된 투입비에 대해선 투자 지연 배상금으로 3%를 전남개발공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가 1조7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 창출도 1만5000여 명으로 일반 중견기업 500여개 유치와 맞먹는 거대 인력시장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여수세계박람회장,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등 기존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급상승 할 전망이다.

여수시는 여수 경도관광단지에 대한 투자가 여수는 물론 전남도와 남해안권의 관광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논평을 내기도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번 의사결정은 수익적 측면의 결정이라기보다 미래에셋 설립 20년을 맞아 전남의 격을 높이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다”며 “미래에셋의 투자가 전남의 성장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도지사도 “미래에셋컨소시엄에서 여수를 ‘아시아의 모나코(유럽휴양지)’처럼 만드는 의미있는 일에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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