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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범죄지도②] 유동인구 많은 구도심 지역에 범죄 몰렸다
- 서울 중구-종로구, 부산 중구, 인천 중구 등 범죄발생비↑

- 전국 대도시 구도심 지역 구청장들 ‘공동화 대책’ 등 논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유동인구가 많고 구도심 지역으로 갈수록 다른 도심 지역과 비교해 범죄발생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6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중구와 종로구, 부산 중구 등 구도심 지역들의 인구 10만명 당 범죄발생비가 약 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범죄발생비(3921.5건) 보다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사진=헤럴드경제DB]

서울특별시만 놓고 보면 중구의 범죄발생비는 무려 1만2389건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 평균 범죄발생비인 3856.3건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은 기록이다. 서울 중구에 이어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으로 꼽히는 종로구가 8830.5건으로 뒤를 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구의 경우 6397.6건을 기록했고, 외국인 비율이 높은 영등포구는 5735.7을 나타냈다.

반면 주거지역이 밀집한 노원구는 2245.5건으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범죄발생 확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에 이어 도봉구(2262건), 은평구(2434.1건), 성북구(2606.7건), 양천구(2669.8건) 등도 서울 평균보다 1000건 이상 적게 범죄가 발생했다.

부산광역시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산 중구의 범죄발생비는 1만1912.9건으로 시 전체 평균(4453.1건)보다 크게 높았다. 동구가 7304.3건으로 뒤를 이었고 강서구(5809.2건)와 서구(5257.7)도 평균을 웃돌았다. 부산 북구의 경우 2749.6건으로 부산 지역에서 범죄발생비가 가장 낮았다.

인천광역시와 대구광역시 역시 인천 중구와 대구 중구가 각각 8288.7건과 1만1764.8건으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범죄발생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구도심 지역의 범죄발생비 증가는 전통적으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인구 감소로 인한 공동화 현상으로 행정서비스 등 도시 인프라가 약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전국 대도시의 구도심 지역 구청장들이 공동화 대책을 논의해 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난 5일 인천 중구 구청에서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8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가 열렸다. 이들은 중장기적 관점의 구도심 활성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관련 대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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