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트윈터보 5.1초 만에 시속 100㎞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
[헤럴드경제(디트로이트)=정태일 기자]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 ‘스팅어(프로젝트명 CK)’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스팅어는 단 5초 만에 시속 100㎞를 주파하며 기아차에서 가장 빠른 차로 등극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스팅어를 본격 선보이면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세단과 맞먹는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에서 스팅어 사전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GT를 선보인지 6년 만에 스팅어가 양산차로 재탄생했다.
차명 스팅어는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한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했고, 고성능차 개발 경력 30년 이상의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주행성능을 총괄했다. 스팅어는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극한의 테스트를 통해 주행성능을 담금질했다.
항공기 디자인을 본뜬 스팅어는 전면부는 중심부에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을 갖췄고, 그 양 쪽으로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스팅어는 전장 4830㎜, 전폭 1870㎜, 전고 1400㎜ 크기에 특히 휠베이스가 2905㎜로 길어 여유 있는 2열 헤드룸까지 확보했다. 덕분에 고성능 세단이면서도 5인 탑승까지 가능한 실내 공간이 마련됐다.
스팅어는 세타Ⅱ 2.0 터보 GDi엔진과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fㆍｍ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fㆍｍ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단 5.1초 만에 시속100㎞에 도달할 수 있어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이는 3.0 트윈터보로 시속 100㎞까지 4.9초에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카 SL 400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이미 앞서 스팅어 가속 성능이 티저 영상으로 공개됐을 때부터 자동차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스팅어에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또 스팅어는 기아차 세단으로는 최초로 4륜구동 모델도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스팅어는 초고장력 강판이 55% 적용돼 차체강성을 높였다. 여기에 차량과 운전자의 다양한 정보를 모니터링해 운전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계기판에 시각적 알림을 띄우는 부주의 운전 경보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차량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차가 자동으로 운전대를 돌려 원위치로 복귀시키는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 차량 전방의 잠재된 충돌 가능성을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 스팅어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9~22일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373㎡ 규모의 부스에 스팅어를 비롯해 양산차 21대와 튜닝카 박람회인 ‘SEMA쇼’에서 선보였던 쏘렌토 콘셉트 ‘스키 콘돌라’ 등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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