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지 못한 물 위로 거꾸로 비친 나무가 의지와 상관없는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가장 추워야 할 소한과 대한 사이이지만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열정적으로 정직하게 돌아가야 할 사회가 연일 어지러운 현 정국과 끝도 모를 불경기 그리고 취업전쟁으로 헛 돌아가고 있다.
다 같이 헛춤을 추는 듯 하다.
우리가 늘 맞아 온 시린 색깔의 하늘, 코 끝을 에는 바람이 있는 한 겨울이 기다려 진다.
이 또한 지나가면 가슴에 봄빛이 들어설 것이다.
글·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