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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5도 위기 조장하던 정부, 이제야 관광활성화 나섰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그간 정권의 안보 위기 조장에 악용되면서 실제 보다는 훨씬 크게 ‘위험지역’ 이미지가 덧씌워졌던 서해5도가 공공부문의 주도로 관광활성화의 중요한 전기를 맞았다.

가끔 서해5도에 관광객이 방문하면 면장 등 이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은 “함경도에서 미사일을 실험하는데 왜 우리한테 전화 걸어 ‘불안하냐’, ‘북의 동태가 어떠냐’고 묻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부산 가덕도, 전남북, 경남북, 강원, 경기의 해안철책, 비무장지대 수백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에게도 모두 같은 질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군 덕분에 평화롭게 사는 우리를 왜 불안하고 정상적인 삶을 못 살게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백령도 두무진 절경 [함영훈 기자]

백령도에 서식하는 바다표범 [함영훈 기자]

실제 서해5도는 안보논리에 악용돼 많은 국민이 천혜의 건강식품, 청정 수산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암괴석과 명승지를 향유하지 못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불과 2~3시간 거리인데도 말이다.

뒤늦게 나마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나섰다. 두 기관은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평화기원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1일까지 1박2일 동안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블로거, 여행업계 및 관광전문가 등 40명을 대상으로 새해맞이 팸투어를 진행했다. 

세계 최대 백사장 활주로 사곶해변 [함영훈 기자]

백령도 앞바다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는 심청의 동상 [함영훈 기자]

이번 팸투어의 취지에 대해 당국자는 “관광비수기를 맞은 서해 5도 접경지역의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서해 5도의 숨은 관광매력을 찾아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이 지역의 관광산업이 새해에는 크게 활성화되기를 기원하고자 2017년 새해 첫날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팸투어단은 첫날인 병신년 마지막날,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이용하여 백령도에 도착하여 심청각을 둘러보고, 이어서 백령도 국토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한 뒤 서해5도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심청이 타고 귀환했다는 우스갯이야기 속 ‘심청 잠수함’ 바위 [함영훈 기자]

정유년 새해 첫날인 2일차에는 백령도의 명승지인 천연비행장 사곶해변, 콩돌해변, 백령담수호 간척지 등을 방문했다.

정부는 서해5도 지역 뿐만 아니라 DMZ 접경지역이 안보관광, 생태관광, 역사문화, 레저스포츠 자원 등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차별화된 관광매력요소를 보유하고 있어 관광콘텐츠개발 및 관광홍보마케팅을 통해 더욱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올해 팸투어 추가 시행 등 지속적인 접경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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