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차량의 미터기를 조작하고 승객 신용카드를 이중 결제해 정상요금보다 최대 5배 많은 바가지요금을 받은 콜밴기사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A(54) 씨 등 콜밴기사 7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인천공항에서 호주인 B(54) 씨를 수원까지 태워주면서 콜밴 내에 미리 조작해둔 미터기를 작동시켜 17만원을 카드 결제한 뒤 “결제 승인이 안 났다”며 16만원을 추가 결제해 정상요금 7만원의 5배에 달하는 33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외국인 승객 25명을 상대로 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콜밴기사 B(46) 씨는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외국인 승객을 태워주고 인천공항∼철원 택시요금(17만원) 보다 5배 많은 80만원을 받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행법상 콜밴에 미터기를 설치할 수 없음에도 미터기를 설치하면 외국인들이 정상적인 택시로 믿는 데다 국내 교통요금체계에도 어두운 점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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