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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공사 추천 겨울 가볼 만한 여행지들] 가족과 함께하는 꿀잼 체험…새해 겨울여행은 뜨겁다
용인 어린이박물관 인체신비에 놀라고
사북 석탄유물보존관선 향수에 푹…
서천선 해양생물 만나고 바다여행길 돌아
무형문화 풍성 전주 한옥마을·향교 들른뒤
겨울별 오리온자리 찾아 영천 보현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기초단체는? 경기도 용인시이다.

하지만 용인의 숱한 명소는 에버랜드의 위세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다. 용인의 다양한 체험관광 명소가 거대 테마파크와 엮인다면, 용인 전체가 ‘국민 웃음 제조창’이 될 것이다.

1월이 따뜻하다?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에 있는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이 그렇다. 박물관 통째로 어린이 전용 버라이어티 체험 공간이고 “꺄르르”하는 웃음이 그치지 않는 ‘체험 집합소’, ‘에듀테인먼트’ 공작소이다. 3층 건물, 9개 주요 체험ㆍ전시장에서 별의별 일들이 벌어진다. 소방관 옷을 입어보고, 모형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며, 안전모를 쓰고 집을 지어보기도 한다. 테마별로 개성과 꿀잼이 있고, 부모가 함께하기에 만족감이 배가된다. 박물관 입구 천장 위 돌고래는 최문석 씨의 ‘돌고래와 환상의 바다 여행’이다. 전화를 걸면 돌고래들이 자맥질하며 춤춘다. ‘푸른 바다의 전설 아닌 현실’이다.

‘동화 속 보물찾기’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용궁 속 문어와 놀거나, 요술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며 위세를 떨어본다. ‘에코 아틀리에’는 재활용품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친환경 예술 체험 공간이다.



▶뼈가 함께 달려요-어린이박물관=‘한강과 물’ 체험 전시실에서는 물로 그림 그리기, 파도 만들어보기, 물고기 낚시하기 등을 한다. ‘우리 몸은 어떻게?’ 체험관에는 입, 눈 등 신체 기관이 커다란 모형으로 서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나의 해골이 함께 달리며 뼈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바로 옆 경기도박물관은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경기도의 문화 유산을 보여준다. 뒷동산을 넘어서면 백남준아트센터로 연결된다. 백 작가가 바라던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을 현실에 구현했다. 상설 전시와 함께 백남준이 캔버스로 쓰던 TV, 필름 등을 평면성 개념에서 재구성한 ‘점-선-면-TV’전이 2017년 2월 초까지 열린다.

목재 문화체험이 즐거운 용인자연휴양림 옆에는 한때 자동차 최강을 꿈꿨던 삼성그룹의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이 있다. 자동차 구경과 자동차안전문화 교육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민속촌에서 옥사 체험, 투호, 유기 및 부채 공방 체험, 조선 캐릭터 만나기, 설맞이 복 잔치, 마상 무예 등을 즐기는 것은 용인여행의 덤이다.

시간이 멈춘 사북 석탄유물보존관=역사, 문화가 있고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은 새해 벽두 가족의 정을 배가시킨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여행’을 1월의 테마로 선정했다.

2004년 10월 이후 시간이 그대로 멈춘 강원도 정선군 사북석탄유물보존관(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채탄, 하역 등 시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탄광의 흔적을 보면서 어른이 향수에 젖는 사이, 갱도 인차에 올라탄 아이의 웃음이 ‘약속의 땅’ 탄광촌을 정화시킨다.

2018 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리는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아리랑박물관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동강 풍경을 내려다보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동강과 나란히 달리는 동강로는 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 물길이 만들어낸 명소이다.

▶바다의 모든 것 국립해양생물자원관=금강-서해가 만나고, 매서운 바닷바람이 솔숲에서 한결 순해지는 서천 장항은 바다를 누리는데 그치지 않고 배움까지 주는 여행지다. 해변가 장항스카이워크와 장항송림산림욕장 곁에 둥지를 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덕분이다. 씨큐리움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해양 생물을 전시ㆍ교육하는 공간이다. 해양 생물 표본 7000여 점,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벽면과 천장까지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혹등고래 영상, 입체적인 4D 영상, 레고기획전 등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석양이 일품인 마량리에선 바다를 흠모하는 동백들이 한창 자태를 뽑낸다.

서천의 명품 한산모시를 감상하고, 전 세계 5대 기후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립생태원을 체험하면 서천 바다 테마여행길이 한층 풍성해진다.

해녀문화도 체험, 무형유산원=공연 예술, 의식, 축제, 전통 공예 등을 보존ㆍ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의 제1상설전시장에서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무형 문화유산과 채상장, 매듭장, 평택농악 등 9개 종목 무형 문화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2상설전시장은 공예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제주 해녀 문화’, ‘명무 이매방, 아카이브로 만나다’ 등 특별전도 볼 만하다. 한옥마을, 전주향교, 전북도립미술관 등과 함께 코스를 짜면 ‘꽉찬 여행’이겠다.

별 볼 일 있는 보현산천문과학관=경북 영천시 화산면 보현산천문과학원에서 겨울 별을 보고, 시안미술관에서 머그컵을 만든다. 미술관 앞 썰매장에 얼음이 얼면 내가 그림 그려 넣은 썰매를 탄다. 별빛미술마을의 아름다운 골목을 구석구석 거닐며 경북대생들이 그린 마을 골목 예술품을 둘러보고,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에서 말타기에 도전한다. 이어 오감공예체험장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겨울 캠핑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꿀잼’으로 웃고 떠들기에, 1월의 체험여행은 따뜻하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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