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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 말 못할 고민 ‘치질’ ②] 변비 환자, 치질 걸릴 확률 2.5배 높다
-치질 환자의 절반 이상은 배변 보는데 6~20분 걸려

-변비로 인한 과도한 뒷심이 치질로 이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변비 환자는 배변 시 너무 세게 반복적으로 뒷심을 주게 되고, 그 힘으로 인해 항문조직이 아래로 빠지는 치핵이 생기거나 단단한 변 등으로 항문 주위에 상처가 생기는 치열이 생기기 쉽다.

보통 일반인들은 의학적으로 치핵이라 부르는 증상을 치질이라고 한다.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조직이 밀려나는 탈출과 함께 배변 시 출혈이고, 치열의 주요 증상은 배변시 통증 및 출혈, 궤양이다.


변비와 치질 이미지.

서울양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변비 환자는 치질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자에게 변비 유무에 대해 물어본 결과, 838명의 정상인 중 변비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6.5%(138명)인 반면, 247명의 치질환자 중 변비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2.1%(104명)로 정상인의 2.5배에 달했다.

또 배변시간 문항에서는 정상인의 73%가 3~5분 사이였던 반면, 치질환자에서는 52%가 6~20분 사이로 배변시간이 길었다. 배변습관에서는 정상인의 16%가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본다고 응답한 반면, 치질환자에서는 29%가 본다고 응답했다.

양형규 양병원 원장은 “설문을 통해 배변 습관과 배변 시간, 변비는 치질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변비로 인해 배변시간이 길어지고 과도하게 뒷심을 주면 치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치질은 수술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치질 환자의 70~80%는 대중요법, 즉 좌욕과 식이요법 그리고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식이요법은 치질을 불러올 수 있는 변비를 사전에 예방해 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침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밤사이 비워둔 위는 아침 식사 후 활발히 움직이는 탓에 배변의 황금시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빼 놓을 수 없다. 수분은 변을 부드럽게 할 뿐 아니라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준다. 여기에 평소 매끼 식사에 섬유소를 풍부히 섭취해 주면 더욱 좋다.

이밖에 증상에 따라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증상에 알맞은 약을 사용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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