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하던 크리스틴 지아신 리(여·21)의 계좌에 지난 2012년 460만 호주달러(약 40억2900만 원)가 은행 측 실수로 잘못 입금됐다.
크리스틴은 2년 후인 지난 2014년 여름에야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크리스틴은 이 돈을 ‘명품’ 사는데 썼다. 그는 명품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오르 매장에서 하루만에 22만 호주달러(약 1억9000만 원)을 쓰기도 했다.
크리스틴 지아신 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고가 명품 브랜드 제품들이 보인다.
또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 루부탱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서 구입한 가방과 구두, 액세서리 사진을 올리며 과시하기도 했다.
크리스틴의 계좌가 있던 호주 웨스트팩 은행은 이체가 잘 못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크리스틴은 은행 측 요구에 따르지 않은 채 지난 5월 말레이시아 행 비행기를 타려다 시드니 공항에서 체포됐다.
크리스틴은 “부모님이 보내준 돈인 줄 알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틴의 변호인은 “우리는 밝은 태도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가족도 크리스틴을 굳게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