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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의 시대] ‘목발’ 필요없어진 美 경제, 빠르고 가파른 금리인상…글로벌경제 패러다임 변한다
[헤럴드경제=김성훈ㆍ문재연 기자]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1년만에 0.25%포인트 인상됐다. 미국은 특히 내년에만 세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각보다 빠르고 가파른 금리인상이다. 이는 미국이 더 이상 연준의 ‘목발’(돈 풀기)에 의존하지 않을 정도로 경제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조달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그간 빚으로 굴러왔던 글로벌 경제에는 먹구름이 예상된다. 게다가 ‘테이퍼링’으로의 통화정책 전환은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는 14일(현시기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렸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위원회는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며 배경을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의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생각보다 빠르고 가파르게 금리 인상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 전망, 소비심리 개선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및 재정확대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얘기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1년 만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회복과 물가상승의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이 조치로 대출 이자율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의 계획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물가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CNN도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더는 연준의 ‘목발’이 필요하지 않으며 소비자와 기업들이 대출이자를 더 낼 여유가 생겼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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