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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폭로 믿어줬더라면…‘제2의 박근혜 막는 법’ 추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을 용서합니다. 하지만…”

탄핵 당한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의 의혹을 폭로했다가 징역살이를 하고 그 후에도 해외를 떠도는 등 고초를 겪었던 김해호(67) 씨. 그는 오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사진=폭로 당사자 김해호 씨(오른쪽)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찍어 SNS에 올렸던 사진]

김 씨는 9년 전인 2007년 6월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최태민이라고 하는 사람과 그의 딸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자신이 가진 재단조차 소신껏 꾸리지 못하고 농락당하는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는가”라고 폭로했다.

당시 한나라당원이던 김 씨가 공개한 자료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의혹을 제기한 김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 씨는 징역을 살고 출소한 뒤 동남아시아로 떠나 은둔해 왔다.

이날 김해호 목사의 기자회견에 함께할 유종성 교수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의 기소편향에 대한 실증연구” 발표를 하고 유승희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 촉구를 할 예정이다. 또 김선휴 참여연대 변호사, 박경신 고려대 교수, 유종성 호주국립대 교수, 전종원 변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승희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가 폐지되어야만 면밀한 공직후보자검증이 가능하고 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앞서 매스컴과 인터뷰에서는 “지금 나의 심정은 억울하지 않다”면서 “김근태가 고문 기술자 이근안을 용서하듯이 나도 다 용서했다. 불행한 시대를 산 대통령을 이해해줄 수는 없을까. 역사는 물과 같아서 다 흘러가는 것, 용서와 사랑으로 대통령을 용서한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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