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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하나의 중국에 왜 얽매여야 하나”…미ㆍ중 갈등에 한국 샌드위치
[헤럴드경제=이수민ㆍ문재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정면으로 도발한 셈이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역과 북한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중간 갈등 격화는 물론 한반도의 불안정성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외교ㆍ안보적으로나 샌드위치 한국의 새우등 터지는 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왜 다른 나라가 내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으며, 솔직히 말해서 무례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티이미지]

그는 특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만, 무역 문제를 포함해 다른 사안들과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남중국해 대형 요새(인공섬) 건설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국은 이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대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데도 자신들의 전략적 이해관계 때문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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