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에 공문 보내 오늘 8일과 9일 광장 개방 요청
-“탄핵 가결 여부 상관없이 청와대 향한 주말 행진 계속”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표결 당일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국회 앞 촛불집회를 열겠다”며 국회에 탄핵소추안 가결을 요구했다. 퇴진행동은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오는 10일로 예정된 7차 주말 촛불집회는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7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국회 개방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국회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는 8일에는 국회 본관 앞 광장에서 시국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탄핵 표결이 예정된 오는 9일에는 본 회의가 끝날 때까지 국회 앞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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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요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기자회견에 나선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이제는 국민들의 분노를 여의도에 집중해서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으로 가는 다리를 만들겠다”며 “오는 8일과 9일에는 ‘응답하라 국회’라는 내용으로 시국대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방이 금지된 국회 본관 앞 광장으로 장소를 정한 데 대해서는 “지난 6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광장 개방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며 “OECD 국가 중 국회 개방을 거부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장을 개방해 국회의원들이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퇴진행동은 오는 8일과 9일로 예정된 국회 앞 시국대토론회뿐만 아니라 온라인 발언대와 서명운동 등 국회 개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10일로 예정된 7차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탄핵 가결 여부와 상관없이 행진을 하겠다”고 했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현재 퇴진한 상태도 아니고 대다수 국민들의 열망은 탄핵 가결이 아닌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며 “오는 10일을 비롯해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청와대를 향한 퇴진행동의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매일 진행하는 광화문 앞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에 목소리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9일까지는 광화문이 아닌 여의도 국회 앞에서 평일 야간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