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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 관장 “국립현대는 하나의 미술관…내부 갈등 없다”
바르토메우 마리 취임 1주년 간담회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원 뮤지엄(one museum)’이다. 내부 갈등은 없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오는 14일 취임 1년을 앞두고 5일 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취임한 이래 미술관 내 내홍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학예연구실과 서울관 전시기획팀으로 나뉜 2원적 구조에 대해서도 “모두 전시를 기획하는 인력으로, 기획에 따라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한다”며 “지난 1년간 갈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마리 관장의 이같은 입장은 국립현대미술관내 복잡한 조직구조와 그에 따른 알력다툼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미술관 내 인사와 관리에 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인사권 없는 관장’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일축하기도 했다. 더불어 미술전문잡지 월간미술의 관장 사직 건의에 대해선 “이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1년을 맞았고 2년뒤 미래를 기획하는 나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준희 월간미술 편집장은 12월호 월간미술에서 “우리는 직접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 관장을 원하지 않는다. 그건 학예사의 몫”이라며 “자진해서 자리를 내려놓고 고국으로 돌아가라. 그게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마리 관장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마리관장 취임이후 바뀐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전시에 대해서는 “이미 1년 전에 확정된 전시로 개입여지가 적었다”면서도 “직원들을 독려하고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동시에 현대 작가들과 협업을 보여준 한 해”라고 평가했다.

마리 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17년 전시라인업과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년보다 앞으로 2년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국현대미술의 세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점사업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중장기 전시전략수립 ▶전시 회의시스템 심의 단계 간소화 ▶5개 전문 분과회의 ▶전시관련 출판프로그램 총괄담당자 지정으로 요약된다. 전시라인업은 3관(과천관, 덕수궁관,서울관)의 관별 특성에 맞춰 세부전시를 구성하고 한국 근현대미술을 아시아와 국제 맥락에서 새롭게 정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대형전시로는 비서구 비주류 미술에서 근대화 과정을 찾아 볼 수 있는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전과 영국대표 팝아트 작가인 ‘리처드 해밀턴’전, 미국 팝아트 거장인 앤디워홀의 ‘그림자들’전이 예정 돼 있다.

한편,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체예산은 전년보다 225억원 증가한 724억원으로 서울관 설립이후 최대규모다. 한국 미술 출판물 해외 유통을 위한 ‘출판 프로그램’, 한국근현대미술 세계화를 위한 담론 연구 ‘MMCA 공공 프로젝트’등 이른바 ‘마리 프로젝트’에 신규 예산으로 42억원이 쓰인다. 전시예산도 15억원 늘어난 89억원이 배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8억원 늘어난 61억원이, 청주관 준공 기반 구축을 위해선 154억원이 확보됐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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