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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비상걸린 ‘눈’ ②] 겨울눈에 신난 스키족, 고글 깜빡했다간 ’설맹증‘ 위험
-본격적인 겨울스포츠 시즌 다가오면서 스키 즐길 사람 많아

-눈에 반사된 자외선 차단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설맹증 위험 높아져

-자외선 차단 지수 높은 고글이나 선글라스 착용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IT 기업 사원 정모(30) 씨는 추운 겨울을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다. 다른 사람들은 추운 날씨가 싫다고 하지만 정씨의 취미는 스키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이 긴 정씨는 평소 운동할 시간이 없어 겨울만 되면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한다. 하지만 지난 겨울 깜빡하고 고글 챙기는걸 잊은 정씨는 고글없이 스키를 탔다가 각막에 염증이 생겨 안과를 찾았다. 정씨는 의사로부터 ’설맹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지난 겨울 며칠간 고생한 경험이 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면서 스키, 스케이트와 같은 겨울스포츠를 즐길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외선으로 인한 설맹증을 조심해야 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특히 스키장, 얼음빙판 위에 햇빛이 내리쬐면 주변이 온통 하얗기 때문에 자외선이 그대로 반사돼 각막에 자극을 주게 된다. 겨울철 대표적인 각막질환으로는 설맹증을 꼽을 수 있다.

<사진> 스키 이미지.

설맹증이란 ‘눈’에 반사된 강한 빛에 포함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세포가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안구질환을 말한다.

설맹증의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시력이 감퇴되고 심한 경우에는 두통과 안통까지 동반할 수 있다.

설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전 자외선 차단이 되는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야외스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 지수가 100%에 가까운 고글이나 선글라스 착용이 필요하며 손상된 각막으로 인한 충혈과 따끔거림, 눈의 피로를 보이는 설맹증 초기에 바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긴 시간 자외선을 쬐면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 원장은 “설맹증에 걸리면 눈이 시큰거리거나 충혈되고 눈부심,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의사 처방없이 함부로 안약을 눈에 넣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므로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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