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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비상걸린 ‘눈’ ①] 겨울철, 난방 위한 히터바람에 눈은 ‘뻑뻑’
-겨울철, 난방하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 많아지면서 건조한 환경 만들어져

-충분한 수분섭취와 적정한 실내온도 및 습도 유지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겨울이 오면 감기보다 걱정되는 것이 눈 건강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무실에서 난방을 하기 시작했는데 히터 때문에 눈이 뻑뻑해지기 때문이다. 목의 따끔거림이야 물을 자주 마셔서 해결할 수 있지만 눈은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다. 오후만 되면 눈이 따끔거리기 시작하고 눈물까지 나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 찬 공기로 인한 감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안구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이 우리의 각막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흔히 검은자위라 일컫는 곳인데 눈 가장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공기에 항상 노출돼 있어 외상을 쉽게 당할 수 있고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각막손상을 가져오는 가장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눈물 분비의 감소나 불안정한 눈물 층으로 각막 표면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건성각막염)과 그 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서 나타나는 각막염을 꼽을 수 있다. 그 밖에 원추각막, 선천성 혼탁, 외상으로 인한 혼탁 등이 있다.

<사진> 뻑뻑한 눈 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각막염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 진료 인원은 2013년 212만명에서 2015년 217만명으로 3년 사이 5만명이 증가했다. 각막염 진료 인원은 2013년 165만명에서 2015년 178만명으로 1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각막 질환의 하나가 김씨가 겪고 있는 안구건조증이다. 찬바람을 쐬면 눈물이 난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자극에 예민해진 각막 신경이 눈을 보호하려고 눈물을 만드는 일종의 방어현상으로 안구건조증의 한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의 만성질환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이며 렌즈 착용,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잦은 사용으로 점차 젊은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겨울철이면 안팎으로 건조한 환경과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초기의 안구건조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반복돼 각막이 점점 뿌옇게 흐려지면서 심각한 각막궤양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겨울철 실내가 몹시 건조하므로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18~20도의 실내온도 및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이와 함께 평소 눈에 좋은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등을 섭취해서 눈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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