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주식시장 최대어, 모두 ‘바이오’ 기업이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 앞둔 바이오벤처기업 ‘신라젠’에 관심 집중

-영업 실적 미미하지만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 높아

-청약 경쟁률 172대1로 2조5000억원의 청약 증거금 몰려

-코스피 시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코스닥 시장 최대어도 바이오기업이 차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올해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바이오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정된 바이오벤처기업 ‘신라젠’에는 최근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2조5879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200만주 모집에 3억4594만여주가 몰려 청약 경쟁률은 172.5대 1에 달했다.

신라젠은 이미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온 장외 주식시장에서 유명한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달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면역항암제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자신감은 신라젠이 현재 개발중인 ‘펙사벡’이라는 간암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환자의 암세포만을 감염시킨 뒤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파괴하게 된다. 즉 펙사벡을 투여하면 펙사벡이 암세포만을 감염시키고 환자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만 공격하는 식이다.

펙사벡은 2015년 4월 미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전 세계 20여개국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해 1월 뉴질랜드에서 첫 임상환자가 등록된 후 현재 4개국에서 40여명의 간암환자가 임상참여에 등록한 상태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중국 간암환자가 임상시험 등록을 마쳤다”며 “3상 완료는 2019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펙사벡의 상업화는 오는 2020년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작년 매출액 18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으로 영업실적은 미미한 편임에도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할만큼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신라젠이 올 해 코스닥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된다면 올 해 코스피 시장의 최대어로는 지난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난 2011년 탄생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CMO)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직후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힘입어 연일 흥행에 성공하며 한 때 시총 규모 2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 15일에는 시가총액이 11조 6000억원을 넘어서며 바이오 대장주인 12조원의 셀트리온의 자리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권시장에서 바이오기업들이 최대어로 꼽힐 만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